완벽한 통제

Apr 26, 2013

한국인 Mee Kim이 1997년 자카르타에서 기업들에게 임시 사무실과 사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을 때, 그는 금융·정치 위기가 인도네시아를 휩쓸고 잠재 고객들이 대거 이 나라를 떠나면서 곧 거리에서 혁명을 마주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자카르타는) 예전에는 호황을 누리던 도시 중 하나였어요.” 그는 이렇게 회상한다. “투자자들이 어디에나 있었죠. (위기가) 닥친 순간, 모든 것이 멈춰 버렸어요.”

 

호주계 Servcorp에서 7년간 서비스드 오피스 업계에 몸담았던 김 대표는 스스로 사장이 되기 위해 자카르타에 CEO SUITE를 설립했다. 타이밍은 최악이었다. “누구에게도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때가 아니었어요.” 그는 말한다. “제 인생에서 극복해야 했던 가장 큰 두려움이었죠.” 살아남기 위해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 대신 규모를 축소하는 기업으로 목표 고객을 바꿨다. 이 도박은 성공했다. 현재 CEO SUITE는 자카르타,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상하이의 사무소에 5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42세인 김 대표는 남편 Joseph Siswanto, 6살 아들 Eugene과 함께 자카르타에 살고 있다.

 

여성 경영인으로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습니까?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자리는 침묵하는 것이었어요… 그것이 제가 한국을 떠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태국에서 저는 28살에 (Servcorp의) 국가 대표가 됐는데, 한국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죠. 제 회사도 마찬가지예요. 한국에서 설립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비즈니스 세미나에 들어갈 때마다 몇 안 되는 여성 중 한 명이라서 눈에 띄게 됩니다. 20대와 30대에는 쉽게 기분이 상했지만… 이제 중년을 향해 가면서 오히려 그런 관심을 갈망하게 되더군요.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정을 꾸리는 것이 힘들지 않았습니까?
사실 둘 다 똑같아요. 학교는 엄마가 되는 법도, 사업가가 되는 법도 가르쳐 주지 않죠. (엄마가 되는) 경험은 꽤 충격적이었어요. 몸이 변하고, 호르몬이 변하고,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둘 다 맨바닥에서 시작하는 것이고 나 말고는 아무도 책임질 사람이 없으니까요… 저희는 몇 년 동안 (임신하려고) 노력했고, 싱가포르와 한국의 전문의도 찾아갔어요. 포기했는데, (사업을 시작하고) 두 달 뒤 기적처럼 임신을 했어요.

 

20년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은 무엇입니까?
저는 여전히 순진하고 감정적이었으며 인생에 대해 잘 몰랐어요. 그 과정에서 많은 실수를 했죠.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야망은 아주 컸어요. 결국 그 모든 것이 인생의 근육을 길러 주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시 할 수 있다면 모든 순간을 즐기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남자들을 사랑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경쟁해야 할 대상으로 봤어요. 제가 조금 더 여성스러웠다면 좋았을 거예요.

 

성공한 기업가가 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저는 (제 상품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는 법을 정말 배워야 했어요. 전화도 없고 일감도 없었기 때문에, 고객들이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야 했죠. 그다음은 자기 통제를 통한 경영이었어요. 두려움을 통제하고, 예산을 통제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들이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시간은 어떻게 관리합니까?
그냥 소리를 지르고 싶은 날도 있고, 집에 가서 남편 어깨에 기대 울고 싶은 날도 있어요. 더 많은 일을 위임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이에게 뽀뽀하고 안아 주는 것 말고는 거의 모든 것을 위임할 수 있어요. 힘들었고, (위임하는 법을 배우고) 믿을 수 있으면서 유능한 사람들을 찾는 데 여러 해가 걸렸어요.

 

멘토는 누구입니까?
세상 속의 한국 여성으로서 저에게 조언해 줄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아요. 저는 책을 많이 읽는데, 그 책의 저자들이 제 멘토가 되어 주었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은 무엇입니까?
David R. Hawkins의 “The Eyes of the I: From Which Nothing Is Hidden”이에요. 삶의 영적인 측면에 관한 책이죠… 일상의 모든 행위가 우주의 일부이고 모든 것이 서로 작용하며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할 때, 비로소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평화를 얻게 됩니다. 일시적인 만족을 통해서가 아니라요. Peter F. Drucker의 “The Essential Drucker”도 정말 영감을 줍니다… 제 책상 위에 있어서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자주 펼쳐 봐요. 어떻게 리더가 될 것인지,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리고 결국 경영이란 개인의 삶과 사회를 개선한다는 보편적 목표 아래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라는 것, 그리고 자기 통제의 중요성에 관한 내용이에요. 저는 그가 쓴 모든 글을 좋아합니다.

 

공부할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언어와 문화는 언제나 제 관심사였어요. 저는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기초 수준으로 합니다… 시간을 내서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요. 저희 사업이 중국으로 확장하고 있거든요… 두 달 뒤 베이징에 새 사무소를 열 계획입니다. (중국은) 가장 크고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나라예요. 언어를 제대로 익히기 전까지는 (중국 시장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해요.

 

자신에 대해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겠습니까?
모든 여성의 꿈은 Jennifer Lopez처럼 보이는 것이죠. 솔직히 저는 바랐던 것보다 더 많이 가졌다고 생각해요. 타고난 뛰어난 소통 능력과 리더십 자질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으면 인간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많은 사람을 상대하면서 제 한계를 깨달았어요. (경영 이론은) 배울 수 있지만, 결국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은 (사람들의) 심리, 동기, 사고방식, 특정 성격 유형의 한계를 이해하는 능력이에요. 목표 중심의 전략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자녀가 가장 배웠으면 하는 자질은 무엇입니까?
자기 통제와 삶의 균형처럼 삶을 더 쉽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모든 기본적인 능력을 배웠으면 해요. 저는 아이의 IQ 능력보다 EQ(감성 지수)를 키우는 데 시간을 투자합니다. 예를 들어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볼 때 아이에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등장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네가 그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는지 물어봐요. 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The Incredibles”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가족 간의 유대 같은 좋은 점도 보여 줬지만 폭력이 너무 많았어요… 정의의 형태를 띠고 있긴 했지만 일종의 복수였죠. 어떤 형태의 폭력도 정당화되어서는 안 됩니다.

 

가장 큰 사치는 무엇입니까?
저는 미술, 그림, 골동품을 좋아해요. 여행할 때마다요. 프랑스 화가, 이탈리아 화가, 인도네시아 화가 PoPo Iskandar와 Affandi를 좋아합니다. 제가 가진 가장 비싼 작품은 5만 달러짜리예요. 방문한 곳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하려고 해요. 사무실과 집에 두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휴가지는 어디입니까?

저희는 세계의 절반을 여행했고 유럽과 미국을 좋아해요. 하지만 결국 어떤 곳도 한국을 이길 수는 없어요. 한국은 언제나 제 마음에 가장 가까운 곳이에요. 18년 전에 한국을 떠났지만 1년에 적어도 한두 번은 돌아갑니다. 한국에 살 때 아버지는 꽤 보수적이셔서 저 혼자 여행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으셨어요. 지금은 남편이 있으니 공식 경호원이 생긴 셈이죠. 저희는 하이킹을 좋아하고, 해변에 가고, 제주(한반도 남쪽에 있는 섬) 같은 곳에 가는 것을 좋아해요. 정말 아름답거든요.

 

글 Kevin Voigt

 

Apr 26, 2013